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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ever]/- I read

최근 읽은 것들 간단 감상


줄리엣 -2
 1권 보다 못하다는 평을 오천만에게 들었음에도, 뒷부분이 궁금하니 어디 구매해볼까염^0^* 하고 구매.
당일 모두 읽고 자동으로 오천만에 가입.
읽기 전엔 약간 그런 부분이 분명 있다, 정도였는데, 읽고나니 이건 스릴러 소설이 아니라 로맨스 소설.
음. 1권이 스릴러 70에 로맨스 30이라면, 2권은 스릴러 10에 로맨스 80에 이건 뭥미 10 정도.
읽기 전에도 '트와일라잇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듯'이라고 했지만 읽고나니 확실.
로맨스 소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주 읽지도 않지만), 음...이건 좋아하지 않는 로맨스 쪽이라.
객관적으로 전체 평을 내리자면, 잘 쓰여진 로맨스스릴러 소설.
주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개인적 취향에 의해 두 번 읽지 않을 소설.

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윤성원 역/랜덤하우스)
 아...발매했을 때 기대했던 책이었는데, 잊고 있다가 도서관에 있는 걸 보았다.
히가시노는 백야행, 용의자X의 헌신을 읽으며, 흡입력이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유명한 작만 둘을 본건지 이번 건 산만하기 그지 없었다. 재미없었다. 안타까워..이 날 빌려왔던 소설 (범인 없는 살인의 밤, 눈꽃)은 둘 다 실패.

눈꽃 (김수현/열매출판사)
 전에 한 번 빌리려 했다가 대출 여유가 없어 놓았던 책. 1년 뒤에야 빌렸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극본을 소설로 손 본 것 같은 책이고, 솔직히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딸과 엄마의 시점이 교차해서 나오는 게 참 좋았는데, 가장 좋았던 것은 제일 첫 장에서 엄마가 화를 꾹꾹 누르면서 시종 그러니? 그러니? 하고 말하는 부분. 그리고, 얘얘얘얘, 하면서 말하는 정선 아줌마. 정말 말 하는 것처럼 쓰여져 있어서 좋았는데, 음. 왜 재미가 없었을까.

어나더 (아야츠지 유키토/현정수 역/한스미디어)
 아야츠지 유키토를 좋아하는 이유는 실상 그 트릭은 별로 독특하거나 어렵지 않은데 비해 전체적인 분위기와 긴장감이 좋아서, 그리고 어떤 트릭을 쓰든 안의 '탐정'이 알고 있는 것은 독자도 알고 있거나, 혹은 독자가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점이다. (후자와 비슷한 이유로 아리스가와 아리스도 좋아한다.) 이 사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긴장감 있는 전개 덕분에 가볍게 읽기엔 두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어쨌든, 최근 본 중 가장 재미있었던 (흥미로웠던) 책이었다. 미스터리 식 호러소설인데, 호러는 호러로 놔두고 그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사실 그 문제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만화화, 만화영화화, 영화화 소식이 들렸었는데, 찾아보니 벌써 다들 나온 듯. 애니메이션은 이달 말에 끝날 것 같고. 아이고 좋아라.

바람이 분다, 가라. (한강/문학과지성사)
 이건 사실 작년에 읽은 책인데, 음...현재 시점의 소설은 참 오랜만에 본 것 같아-어쩌면 처음 본지도 모른다-신선했다. 길게 감상을 쓰지 않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나머지로 읽은건 주로 역사/서울 여행 쪽이라. 흠..